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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층이여 안녕” - 신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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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9  2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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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아파트 층간 소음 고통을 입 밖으로 들어냈을 때, 그런 것도 참지 못한다는 비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뛰고 놀아야 하는데 이웃이 그걸 참지 못하고 시비를 거는 거야?

신발 끄는 소리, 식탁의자 소리, 물소리, 문 닫는 소리, 애완견 소리 ,,,

“그런 것쯤 참고 지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아니참아줘야 하는 게 공동생활 거주자의 배려가 아니고 선택이 아니겠어?

“그런 게 싫으면 무주 구천동 이란 곳에 들어가 땅을 파고 들어가서 살던지,,,

“그것쯤을 참지 못하는 당신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우리들은 자기가 겪지 않은 일에는 아주 많이 관대하고 너그럽습니다.

막상 내 일이 되고 나면 무주공산에 들어가려고도, 이해하고 용서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나는 처음부터 아파트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주택을 구할 여력도 없어서 작은 아파트로 오게 됐던 것인데 불과 2년 만에 이삿짐 보따리를 싸게 된 것입니다.

아파트에 처음 이사 와 첫날밤은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25층에 18층이라서 조용 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바람소리도 무서울 정도로 크게 들렸고 가까이에 종합병원과 소방서가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소리를 내는데 어찌 된 일인지 18층 꼭대기까지 너무도 크게 들렸습니다.

그래도 그 소리는 금방 지나가니까 괜찮은데 침대에 누워 생각하니 아래층이나 위 층 사람들이 나처럼 이렇게 누워서 잠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닭장에 닭이 연상 되여 일어나, 작은 베란다로 나와서, “숲 세 권, 역 세 권, 이 아닌 “길 세 권(차 다니는 길) “뷰를 바라봤습니다.

인간은 적응력이 대단하다는 것이 증명되듯 몇 일 지나다 보니 바람소리, 차 소리 가 그냥 귓가를 통과해 버렸고. 함께 타게 된 이웃들과 엘리베이터에서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아도 되였습니다.

오히려 청소해 주고 관리해 주는 직원들이 있어서 “ 아 이래서 아파트에 살기가 편하다고 하는구나” 하는 만족스러운 생각까지 들어 아파트 사모님으로 승격이나 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나는 현실에 만족하고 살게 됐는데 문제는 딸과 위 층의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 어머니 말이 옳다는 엣 말이 있는데 내 딸과 위 층 아저씨의 전쟁은 누가 더 잘못을 했느냐의 경지는 뛰어넘고 너 죽고 나 살자 가 되였습니다.

내 딸의 과민한 성격과 위 층의 막무가내 처신이 서로를 전쟁 한복판으로 끌어 드렸던 것이었습니다.

딸이 괴로움에 망가지는 모습에 당황한 내가 중재에 나서 갈등의 몸통을 알고 보니까 “층간 소음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드럽지 못했던 것 같고, 그 지적에 자존심이 상한 위 층의 태도가 옳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공동 주택에 살면서 그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일을 만들었다며 딸을 나무랐을 때 나이 든 딸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절규에 가깝게 통곡하였습니다.

위 층에서 단 한마디라도 미안 하다 조심하겠다고 말을 하였다면 딸도 1년 동안의 길고 긴 싸움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층간 소음을 말하려고 올라갔던 딸에게 욕을 하고 변명을 하였기에 일이 이렇게까지 되였던 것이었습니다.

딸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그래도 상담사 자격증도 있는 사람이니까 하는 마음에 위 층과의 만남을 갖게 되였는데, 여자분은 대화가 되였는데

남자분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흥분했습니다.

오히려 내 딸을 죽여 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에 상대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내려와 딸을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이사 가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뉴스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가 사건으로 발전하면 피해자가 피의자로 되기도 하는데, 물론 참지 못하는 아래층 사람도 문제는 있지만 소음을 지적받았을 때 변명이나 이유를 대지 않고 미안한 마음으로 대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집은 쉽게 팔렸고 우리 모녀는 조금 오래된 아파트 제일 위 층으로 이사를 가게 되였습니다.

집이 팔리고 딸의 얼굴이 편해 보이는 어느 날 “ 우리가 이사를 가면 위 층에서 좀 미안 해 하겠지? 그렇게 말을 했더니..

“엄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엄마 마음 같은 줄 알아?

“의 이 구~ 세상 물정을 이렇게 모르고도 어찌 살아왔을까? 휴~우,,,

엄마를 띄엄 띠엄 보고 비안 양 거리는 소리였지만, 모처럼 편안해 보이는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았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남대문 시장에 가서, 이사 가서 신을 폭신한 실내화를 4개 사고

티브이에서 맛있고 유명하다고 보여줬던 야채호떡을 두 개 사서 하나는 아이쇼핑하면서 먹고,

하나는 딸 주려고 포장해 왔습니다.

제일 위 층으로 가면 층간 소음은 받지 않겠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층간 소음 유발자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서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관계로 살살 걸어야겠고, 의자도 끌지 않고 문도 살짝 닫고 늦은 밤에는 세탁기 청소기 돌리지 않겠습니다.

또한, 이사하면 아래층 분들을 초대해서 “차라도 마시며 친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는 피해자나 피의자 모두에게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아 훗날 여유가 되어 주택으로 옮길 수 있는 날까지 좋은 이웃으로 웃으며 살겠습니다.

18층을 떠나 15층 꼭대기 층으로 가는 대요, 작은 다락방도 있답니다.

다락방에 올라가 “이사 감상문을 적으면 “글 밭이 풍성해질 것 같다는 기쁨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다락방 글 밭에서 좋은 수확을 얻게 되면 우표 한 장 단단히 붙여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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