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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도 없는 아이들 - 신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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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8  22: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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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도 없는 아이들

원목고와 중화고가 100위권 내 들었고 중랑지역이 서울에서 최하위권이라는 글귀에 가슴속이 멍해지더니 갈수록 답답해졌다.

그것은 우리 중랑구가 최 하위권이라는 사실 때문은 아니고 우리의 아이들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교육이 땡감을 입에 넣고 씹는 것 같은 마음이라서다.

나 역시 딸의 입시지옥을 겪은 지가 20여 년이 지나 잊힐 만도 할 것 같지만 매년 반복되는 입시지옥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이 더해 가는 것 같다.

나의 여고 시절은 말 그대로 푸른 초원의 꽃밭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몇몇 아이들만 공부에 올인 했었다.

학기 별로 한 번씩 치르는 시험이 끝나는 날에는 일상탈출을 즐기며 추억 만들기를 하였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떠한 추억 모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슬프게 한다.

다정하게 급식을 나눠 먹으면서도, 저 친구 때문에 내가 대학에 떨어지지 않을까? 친구가 5시간 잠자면 나는 4시간 자야 하고 친구의 점수가 올라가면 나는 대학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친구가 아니고 경쟁자 또는 “대학의 적이라고 생각을 한단다.

언젠가 만난 일본 친구의 말이 일본 역시 30여녀 전만 해도 대학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였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 공부가 꼭 필요 한 사람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대학을 간다며, 대학에 입학했다가도 자신의 생각이 바뀌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길로 나선다고 했다.

우리는 어떠한가? “인 서울이라는 새로운 말이 생겨나서 적성이나 필요에 상관없이 무조건 입학하고 보는 실정이 아닌가?

내 친한 친구의 아들은 말 그대로 대단한 엄친아이다.

나는 내 딸이 좀 괜찮게 자라주어서 남에 자식을 부러워해 본 적은 없는데 그 친구의 아들은 정말 탐이 난다.

친구와 나는 학교 성적이 중간에서 맴돌았는데 친구 아들은 교육자인 아버지를 닮았는지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도 서울공대에 입학을 했다.

서울 부잣집 아이들이 엄청난 금액의 과외를 하고서도 서울대 교문 앞까지도 갈수 없다는데 친구 아들은 과외 한번 하지 않고 서울대 생이 되다니,,,

그런 아들을 낳고 키운 내 친구가 부럽고 존경스러웠는데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한다고 했다.

어느 날 친구를 만나 돌솥비빔밥을 나눠 먹다가 친구의 당황스러운 말을 듣게 됐다.

친구 아들은 최고 중에서도 으뜸인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것이 아니고 수능을 다시 보고 의대에 입학을 하였다고 했다.

“세상에나~,,,

나는 서울대만 졸업하면 대기업에서 모셔 갈 테고 앞길이 넓고 평탄할 텐데 어쩌자고 다시 의대에 들어가 6년 이란 시간을 낭비하려는가 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친구가 아들의 적성을 미리 살폈더라면 4년이란 시간을 아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저 아들이 공부를 잘하니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입학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

지금 친구 아들은 의사가 되어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4년이란 시간의 길을 돌아왔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친구 아들의 선택이 보기 좋다.

사진과 글을 신춘몽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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