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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우리가 세상 사는 것은 누에가 실을 뽑아 내듯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가 좋은 역사를 남기고 싶지만, 악인에 의해 우리가 남긴 역사는 피로 물들기 마련이다.
나의 70평생 인생도, 태어 나서 얼마되지 않아 6.25의 참상을 겪었고, 물론 나야 기억하는 것이 없지만, 쓰레기처럼 곳곳에 남겨진 그 흔적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다닐때, 이승만을 쫒아내는 4.19무용담을 고교 다니던 형한테 들었고, 동네 아이들과 딱지치기하다 박정희의 쿠데타 소식을 들었다.
4.19는 분명 혁명이었기에 그 혁명이라는 단어를 분명 알고 있었는데, 5.16은 쿠데타라고 하는 데, 그 말의 뜻을 몰랐다.
이것도 나중에 혁명으로 둔갑했다.
우리에게 크고 작은 사건들은 우리들에게 역사의 매듭이었다.
80년 광주를 피로 물들게 한 광주의 민주 항쟁은 치유될수 없는 전라도의 한으로 남았다.
이 사건을 낳게 한 산모는 10.26이었다.
김재규 중앙 정보부장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촌각을 다투는 시점에서 단 한마디로 불안에 하는 부하들을 안심시킨다.
"걱정 마라~, 내 뒤에는 미국이 있다"
이 말은 진실인지, 아니면 안심을 시키기 위한 거짓말인지, 이 말에 내재된 뜻은, 슬픈 우리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건마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는 매듭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기재이든 나쁜 기재이든 다른 생각
미국은 우리를 구해준 구세주라는 생각에서 어쩌면 악귀 일른지 모른다는 정신이 번쩍 들게한 사건이 82년 부산 미문화원 사건이다.
당시, 나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내에서는 도저히 밝힐수 없는 미주 세계일보에 의해 밝혀진 김현장 ,문부식 최후 진술 내용을 보고 역사는 살아 숨쉬고 있구나? 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비록 자한당으로 갔다고 해도, 어디서 만나면 나는 큰절을 하기로 했다.공전 내 친구와 동기라니 우리 또래들이다.
미국에도 찬물을 끼얹어 미국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문부식은 예비역 대령의 아들이라 안 다치려 적당히 말을 하나, 김현장은 안중근 의사처럼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다만 실행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은 동아대 장덕술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했다.
할빈역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이나, 스티븐슨 저격 사건, 그리고 홍구공원 사건은 혼자 실행한 것이 아니라, 모두 전혀 다른 저격조가 같이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이들이 만약 실패 했더라도 장인환 ,정명운처럼 제2의 애국지사가 성공시켰을 것이다.
"그날이 오면....."노래를 부르며 기다렸던 해방
그 날은 정령 우리에게 주어젔지만, 복수를 할수 없었던 악귀들.
오히려 이들이 다시 지배자가 되어 버린 더러운 역사.
우리는 광화문에서 서초동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만난 동지들은 더욱 정이 더 간다.
멀리 목포에서 거제도에서 상주에서 부인과 함께온 동지.담양에서 먹을 것을 잔뜩 싸가지고 온 동지.
좋은 역사를 쓰기 위해 실행을 옮기는 동지.
광주가 미국의 책임이냐? 아니냐?로 설왕 설래다.
공수부대는 미 8군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그러나, 20사단은 당연히 허락을 맡아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유엔군 사령관과 미8군 사령관이 겸직 하는데 문제가 있다.
유엔군 사령관은 철수 시키는 것이 답이나, 실제로 유엔 조직에 없는 불법 기구이다. 만약, 상주 시키려면, 미8군 사령관과 분리 시켜야 한다.
미8군 사령관이 겸직을 하게 되면, 항상 자기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유엔은 임무는 둘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산 미문화원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한 사건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