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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님의 칼럼- 최재형이가 어제 대선 출마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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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5  20: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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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이가 어제 대선 출마식을 했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 어떻게 만든 국가인데 오사리 잡놈들이 마구잡이로 출마한다. 피선거권이 있으니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 국가를 경영하는 지도자가 되려면 국가경영에 철학이 있으며 국정과제와 수행에 빈틈없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올바른 성품도 당연하다.

야당에는 그리 인물이 없나 싶다. 자력으로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마구 끌어다가 후보라고 내세우는 꼴을 이제는 더 이상 못 봐주겠다. 그러다 폭망하면 더 좋고.

최 씨는 수재들만 입학하는 K(고교 시험제) 고를 나오고 S대 법대를 나온 후 판사의 길만 걷다가 감사원장까지 한 자다. 그야말로 '꽃길'만 걸어왔다. 소위 KS다. 한마디로 머리 좋은 수재형이다. 그러나 머리만 좋다고 국가 경영을 잘한다? 이건 아니다.

대선출마식에서 사상 초유로 본인이 애국가를 부르는 이벤트를 했다. 가족모임에서는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을 본 나는 순간 충격과 경악을 넘어 모골이 송연했다. 이런 자가 국가를 경영하면? 본인은 애국심의 발로라고 주장하지만 이게 애국심인가? 며느리들도 좋다고 잘 따라 한다고 한다. 지극히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가장이 해라라고 강요하면 안 할 며느리가 어디 있겠나? 그 집 며느리, 사위들 힘들게 산다. 최 씨 일가를 제외한 대한민국 모든 가족은 비애국적인가?

강요된 애국주의와 포장된 애국심은 결코 진정한 애국이 아니다. 애국심은 '자기가 속한 나라를 사랑하고 거기에 헌신하려는 의식 및 태도'를 말한다고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국가를 4절까지 암송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줄줄 외우며 국민교육헌장까지 달달 외워야 애국자인가?

이런 애국이라면 나는 단연코 배격하겠다.

애국심은 순수성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국가 프로파간다에 의해 강요되고 포장된 애국심은 '해국심'이다. 마치 나치 제국을 보고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보는 듯하다. 파시즘, 국가주의의 전형이다.

만약에,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최 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결혼식, 심지어 장례식장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라고 할까 겁난다. 애국가뿐이겠는가? 국기게양식, 하기식, 국민교육헌장 낭독 등등 의식화된 국가주의를 강요할 것이다. 역사의 시계는 무려 100여 년이 후퇴할 거다. 애국이라는 포장으로 '집단 광기'를 불러올 것이다. 나치가 그랬고 일본 군국주의가 그랬고 홍위병이 그랬다. 완전한 파쇼 국가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그러고는 북한과의 전쟁도 불사한다. 강요되고 포장된 애국심으로 무장시킨 죄 없는 병사들을 전쟁터로 몰아넣는다. 이승만이가 했던 것처럼 점심은 평양서 먹고 저녁은 신의주에 가서 먹는다고 큰소리치며 한반도를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만들 것이다.

모든 매체와 미디어는 국가주의를 찬양하고 초중고 음악시간에는 육군가, 해군가, 공군과, 해병대가를 부를 것이다. '황국신민서사'나 나치 제국의 '국기에 대한 충성 맹세문'을 본뜬 '애국 국민 맹세문'을 낭독할 거다.

노동자와 노조를 탄압하고 자유시장경제라는 미명으로 기업 우선으로 갈 것이다. 시급은 깎이고 월급은 줄어든다. 이 모든 건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될 것이다. 여기저기서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는 명분으로 국민의 자유를 통제하며 권리를 제한할 것이다.

무섭다.

아주 두렵다.

민주주의는 박살 날 거다. 왜? 애국이 첫째니까..

나는 일개 평범한 시민이다. 아니'애국시민'이다. 해병대를 지원해서 입대하고 최전방에서 근무했으며 예비군을 내 돈 들여가며(식비, 교통비 등등 모두 자부담) 열심히 받고 중공 민항기가 불시착했을 때도 주저 없이 예비군복 챙겨 입고 동사무소를 제일 먼저 구보로 뛰어갔다. 동방위병이 놀래가지고 무순 일이냐고 묻는다. 지금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국가가 누란에 빠지면 제일 먼저 뛰어나가 싸울 것이다.

국가 간 스포츠 경기에서 애국가가 들리고 태극기가 보이면 나도 모르게 목울대가 울컥한다. 외국 출장 시 멀리 대한항공 꼬리날개의 태극기만 봐도 울컥하고 내가 미워하는 삼성그룹의 광고판만 봐도 어깨가 으쓱해진다. 누가 나한테 애국심을 강요했나? 나는 진정한 마음으로 순순하게 이 나라의 국민이고 주인이기에 당연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한다. 국가가 개판일 때(희대의 사기꾼과 무능의 극치) 광화문에서 오직 '애국심'의 발로로 촛불도 열심히 들었다.

이게 애국이다.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과 자유당(지금 야당의 원조)이 한 짓거리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런 자들의 후예들이 만든 당의 후보가 뜬금없이 '애국심'을 외치고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출마한다고 한다. 아니 언제 나라가 자빠졌나? 세우게?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자빠진 나라에서 검찰총장, 감사원장 해 먹은 자들도 공범 아닌가? 그들이 한심하다 못해 측은하기만 하다. 언제부터 이 나라가 '판검사 나라'가 됐나 싶다.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이제는 더 이상 그들에게 속지 않는다. 두 번 속은 것도 억울한데 더 기만당하겠나?

지금 민주당이 하도 뻘짓을 하니까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최악을 피하려면 차악을 선택하라고 했다. 민주당도 별로 잘하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잡탕을 선택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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