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건 무척 괴로운 일이지만, 남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괴로움도 느끼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인자무적(仁者無敵)’이 맞는 말일 수 있지만, 토론에서는 ‘무식자무적(無識者無敵)’이 맞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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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을 했느냐 안 했느냐도 큰 문제이지만,

주가조작을 덮워 줬느냐 아니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그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검사 맘대로 덮어줘도 되는 나라가 될 거냐 아니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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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보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관련 문서 찾았다.”

우주 속보

“안드로메다 운하 쓰레기 성운에서 지구인 일부의 정신 찾았다.”

어느쪽이 더 믿을 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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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노선” - 취임 한 달 후인 2019.6.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 하기 때문” - 2022.2. 러시아 대통령 푸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했어야.“ - 2022.2. 한국 대선 후보 윤석열.

무식은, 시간도 인과관계도 초월합니다.

그래서 역사를 뒤로 돌릴 수도,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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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을 할 때 하더라도, 미리 공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선제타격을 할 때 하더라도, 미리 공언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정치인의 ‘인기’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무모(無謀)는, 무식(無識)이 낳는 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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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출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가입’을 공언했을 때, 그 나라 국민 중에는 ‘러시아 눈치 안 보는 대통령이라 믿음직하다’나 ‘미국, 서유럽과 동맹하면 러시아는 겁낼 게 없다’고 생각하며 지지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금 ‘선제타격’이나 ‘사드 추가 배치’ 등이 속 시원한 말로 들린다면, 우크라이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겁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생긴 이유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가 주로 '무식'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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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푸틴이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했습니다.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의 책임과는 별도로, 무식하고 무능한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처지가 안타깝습니다.

국민이 무식한 통치자를 선택하면, 무식한 통치자는 대개 ‘재앙’으로 보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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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에 가입했다가 한 푼도 못 건진 일을 두고는 용서할 수 없는 중범죄라던 ‘친윤 스피커’들이 주가조작으로 엄청난 수익을 얻은 범죄와 검찰의 수사 회피 앞에서는 침묵합니다.

이게 저들이 주장하는 ‘공정과 상식’이고, 저들이 바라는 나라의 모습입니다.

죄 없는 사람은 감옥 가고 죄 지은 사람은 활개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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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네 부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주가조작을 하다 발각돼도 처벌받지 않는 부류

주가조작을 하다 발각되면 처벌받는 부류

주가조작 범죄자들에게 피해 보는 부류

주가조작과 무관한 부류

이 네 부류 위에 덮어줄지 처벌할지를 제맘대로 결정하는 소수의 ‘초월적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 ‘초월적 존재’들이 견제조차 받지 않으면, 절대다수 국민은 ‘사실상의 죄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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