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마르코스, 페루의 후지모리, 대한민국의 박정희, 그리고 윤석열

페루의 후지모리(Alberto Kenya Fujimori, 藤森 謙也) 대통령은 1990년 7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10년의 재임기간 동안 인권탄압을 비롯한 독재정치를 일삼다가 권좌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난 후 후지모리의 자식들인 케이코 후지모리와 켄지 후지모리가 페루 정계에서 유력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Marcos E. Ferdinand) 대통령은 1965년 대통령에 당선돼 인권탄압과 부정부패를 일삼다가 1986년 부정선거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국외로 추방당했습니다. 지금도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는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내로 한때 장관직과 마닐라 시장직을 역임하면서, 필리핀 경제를 거덜내는 데에 일조했던 이멜다가 필리핀으로 돌아와 다시 상원의원을 지내고 그의 아들과 딸이 유력 정치인으로 돌아와 승승장구하면서 그 아들은 대권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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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은 자원외교 등을 빙자해 사익을 챙겼던 의심을 받고, 대통령 재직시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17년의 징역형이 확정돼 국립대학에 입학해 있습니다. 같은 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박근혜는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대통령으로 당선돼 바지사장을 내세워 국정을 농단하다가 재직중 탄핵당해 자리에서 쫓겨났음은 물론 바지사장을 통해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20여년이 넘는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생활을 계속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면을 받고 가료중에 있습니다.

부정부패와 인권탄압을 일삼았던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다시 정계에 들어와서 대통령까지 지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치입니다. 그런데 다시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져 다시 쫓겨났다는 것은 얼마나 창피스러운 일입니까? 페루 후지모리가와 필리핀 마르코스 일가의 사례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듯이 우리나라 정치 또한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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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그 능력에 있어서 아무런 검증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대권후보로 우뚝 섰습니다. 대를 이을 마땅할 자식이 없자 서둘러서 양자를 들인 꼴입니다. 그가 본가에서 패륜적 행위를 일삼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집을 나갔는데도 말입니다. 더욱이 그를 옹립한 세력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주변 인물들입니다. 이미 부패와 무능한 정권을 만들어서 국정농단을 일삼았던 공범들이 또다시 이권을 챙기기 위해 똘똘 뭉친 것입니다.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들은 정치집단이 아니라 이익집단에 불과합니다. 서둘러서 한 몫을 챙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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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수세력에게 묻습니다. 그들이 지향하는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 정치적인 희생양에 불과한 것인지를 말입니다. 우리나라 보수세력이 그 정통을 이을 사람이 없어서 떠돌이 패륜아를 입양시킬 정도로 허약하느냐고 말입니다. 윤석열이 보수의 가치를 대변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엄정한 검증을 해보았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