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원내대표(서울 중랑구을 국회의원)가 시급한 현안인 화물연대의 총파업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9일 더불어민주당은 박홍근 원내대표의 주재 아래 화물연대 관계자들과 만나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요구사항을 들은 뒤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며 관련 조치를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화물노동자에게 일종의 최저임금제 역할을 해온 안전운임제는 과적과 장시간 노동, 위험 운전을 막아 국민의 도로교통 안전에도 중요한 기능을 해왔다”며 “안전운임제가 일몰을 앞두고 있는데 국토교통부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입장 표명도 없이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입장을 바꿔 안면몰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 와중에 돌연 출국한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참 가관이고 유감”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법대로’의 무한 반복이 아니라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저운임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저하, 과로·과적·과속에 의한 사고발생을 막겠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컨테이너·시멘트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최저임금과 비슷하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화물노동자들은 이 제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는 ‘각종 민생현안을 담당하는 책임의원제와 주 1회 이상 민생현장간담회 실시’라는 박 원내대표의 공약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민생을 챙기고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다짐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화물노동자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전운임제의 상시화와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대상 확대에 대한 법안을 원구성 협상 이후 우선 입법으로 반드시 처리하겠다. 정부도 미봉책으로 가지 마시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