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고 우린 늘 실수나 과오를 잊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어제일이 언제 있었느냐며 오늘 좋은 시절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민주당)은 분에 넘치는 지지를 받았다.

그게 자기들이 잘해서가 아닌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실책과 무능으로 반사이익을 본 것이지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당이라고 찍어 준 것은 절대 아니다.

한때 이런 말이 있었다.

"쓸만한 놈들은 새누리에 가있고 좀 부족한 놈은 민주당에 쓰레기(이런 말을 해도 되나?)는 새정치에 가있다."

내가 한 얘기는 아니니 나한테 시비는 걸지 마시길.

그런데 그 말이 별로 틀리지도 않는듯하다.

 

벌써 과반수의 한석이 넘는 민주당이 의장단의 한석만을 새누리에 넘겨주고 네 석을 다 차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과반수가 넘으니 뭐든지 할 순 있지만 진정 의회를 잘 운영하겠다면 이건 아니다.

예전 소수당 시절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석 도합 두석을 요구했던 민주당이 이젠 자기들 맘대로 하겠단다.

그러면서 의회를 잘 운영해보겠다고?

이건 횡포일 뿐이다.

9 : 8  이는 9 : 0과 다를 바 없다는 오만 방자한 행동인데 구민들도 그런 태도를 칭찬하며 지지해 줄 걸로 보는 건지 아니면 우리 멋대로 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참견이냐는 말씀인지.

그래서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

초심, 벌서 이들에겐 물 건너갔다.

자기들끼리 다해쳐 먹겠다는 민주당에게서 새누리당은 한석도 받지 말아야 한다.

아예 다섯 석 다 주고 잘하는 너희들끼리 다 해처먹으라고 받질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게 지워야 한다.

아닌 말로 민주당에 그리 똑똑한 의원도 별로 없는듯한데 얼마나 잘하는지 구경해보자.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지난번 의회 때 의장만 민주당이 했고 네 석 모두 새누리당이 가져갔지 않느냐고?

맞다. 그랬다. 그래서 뭐가 잘 됐는데?

몇몇 욕심 많은 의원들의 담합으로 민주당이 의장은 가져갔지만 거의 식물의회가 될뻔했지 않는가?

그걸 겨우 수습해서 뭐 제대로 주민들의 신망 받는 의회를 꾸려 갔는가다.

법을 만드는 의회가 스스로도 법을 지키지도 않는 탈법을 벌이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는 이런 의회, 그러니 주민들이 기초의원 필요 없다고 하는 것 아닌가.

 

소문은 소문으로 끝나길 기대한다.

아니 잘못된 소문이길 바란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

민주당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뿐만 아니라 기초의회에서도 잘해야 주민들의 지지로 대권도 쟁취할 수 있다.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