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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물을 쏟아낸 이유 - 신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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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1  15: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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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내 눈물의 이유'

 

이른 아침 아침밥도 거른 체 KTX에 몸을 실었다.

얼마 전에 “정읍 실버 영화제에 단편 영화를 출품했는데 본선 진출을 하였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실 출품을 하면서도 겸손이 아니고 꼴등만이라도 됐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출품하는 것인데 꼴등이라고 해도 실망하지 않고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만족 일 탠데, 본선 진출을 하였다는 소식에 기쁘다는 생각에 앞서 누가 장난치는 것 만 같았다.

그 생각은 며칠 후, 두 번째 통지를 받고 나니 실감이 됐다.

등수는 당일 시상식에서 알려 준다며 수상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며 우리는 몇 명이 참석할 거냐고 묻기에 4명 모두 간다고 대답 드렸다.

우리는 “대한노인회와 “서울 영상에서 후원해 줘서 두 달 전부터 단편 영화를 찍었는데 일행 중, 정읍 영화제에 출품을 하겠다고 하여 우리도 덩달아 출품을 하게 된 것이다.

그 팀은 수상 경력도 많고 영화 찍기에 올인 하다시피 하여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기에 나는 그저 따라갔었는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그 팀에서 출품한 것은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내 것만 올랐으니 미안하고 염치없고 하여 마음이 불편했다. 섣불리 위로하기도 그래서 시상식에 가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본선에 오른다면 정읍에 유명한 “내장산 단풍 구경 가자고 들떠 있었지만 정말 그렇게 되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현실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전 날 밤을 하얗게 지세우고 조금은 비싼 기차에 올라 오만 가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65년 만에 처음 밟아보는 정읍역에 내렸다.

행사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얼마나 들떠 있었으면 정읍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 이였다. 처음 생각은 본선에 오르는 기적이 생긴다면 내장산 단풍 구경을 하겠노라는 결심을 했었지만, 행사장을 확인해 놔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실버영화제 행사장으로 향했다. 더 웃기는 것은 택시기사님은 묻지도 않는데도 우리는 “실버 영화제 본선에 올라 상 받으러 서울에서 왔다고 자랑을 했는데 너그러운 기사님은 활짝 웃으며 축하해 주셨다.

행사장은 알아 놨으니 이제는 느긋하게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근처 골목을 누볐다. 정읍의 특별식이 무엇인가를 물으니 갈치조림이 맛있다고 하였다, 식당 골목을 누빈 끝에, 조금은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가서 갈치조림을 주문했더니,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맵고 짭짤한 갈치조림과, 집 된장 맛이 나는 된장찌개가 상에 차려졌다. 아침도 건너 뛴 허기진 배를 맛있는 갈치조림에 공깃밥 두 그릇으로 채우고 나니, 몸과 마음이 행복이다.

많은 시간 여유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옛날 추억이 생각나는 “다방에 들어가서 생강차를 마시며 들뜬 마음을 달래고, 1시쯤 돼서 행사장의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강당으로 들어가니 수상자들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수상자석 앞자리에 버티고 앉아 생각해 보니 본선에는 올랐지만 등수로는 꼴찌일 것 같은 내가 앞자리를 차지한 것이 좀 염치없다는 생각을 했다.

넓은 강당을 둘러보고 있을 때, 부축을 받으며 초대손님 좌석으로 걸어가는 영화배우“김희라 님이 보였다. 티브이에서 “김희라 선생님의 투병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는데 막상 뵙고 나니 가슴이 짠했다

대단한 배우셨는데 이제는 부축을 받으시는 모습에서 세월의 무심함이 가슴속까지 전해왔다...

축하 공연과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운명의 무대가 올라가고, 본선에 오른 14편 중에서 7팀이 장려상이라며 호명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만족인데 한 팀 한 팀 부를 때 내 이름이 불리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여섯 번째, 통과,,, 그러면 한 팀만 통과하면?,,,,

“장려상 7팀에 나는 호명되지 않았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그다음에는 “우수상 3팀이 호명됐다.

“와~ 내가 장려상도 아니고, “우수 상이라니,,,, 너무도 기뻤다.

그런데, 한 팀, 두 팀, 통과?, ,,, 입속에 침이 말라 버렸다.,

그때 그 시간의 나의 바람은, 3번째 팀 “우수상은 내 이름이기를 바랐다.

장려상 만으로도 세상을 모두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수상 이란 것은 꿈에서도 꿈꿀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과분했다.

그런데 3번째 “우수상에도 불리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대상 한 팀과 “최 우수상 두 팀뿐 이였다.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결과가 두렵기까지 하였다.

넓은 대 강당에 수많은 사람들의 귀와 눈이 사회자를 주시하고 있었고 사회자의 너스레가 길어졌다.

“최 우수상,,,, 회상,,,"

또 우리가 아니었고, 이제 남은 것은 대상 한 명과, 최 우수상 한 명뿐이었으니, 내 입에서는 신음처럼 “어쩌면 좋아, 어떻게, 어떻해~ 였다."

단상으로 뛰어올라 간 “회상 팀이 상장을 받고 인사를 하고는 소감을 말하는데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우리 일행들의 “대상 대상, 하며 들뜬 아우성이 간간이 스쳐 지나갔다.

“최우수상 한 팀이 인사를 한 후 들어오고 나니 사회자의 너스래는 더 길어졌고 우리 팀과 나란히 앉게 된 성남 팀의 불꽃 튀는 전쟁이 시작됐다.

“최 우수상~ 퉁 퉁 퉁~ “서울 영상 “아찔한 동거” 신 춘몽,,,~

나를 부르는 그 소리에 코끼리만 한 내 몸은 단상까지 날라서 올라갔다.

한 팀만 통과했다면 "대상이었지만 그날에는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대상이 아닌 것에 감사했는데 요즘은 엉큼한 욕심이 생겼다.

왜냐하면 정읍 실버 영화제 홈 피에 들어가면 “대상 탄 기사만 길게 보이고 “최우수상,,, 누구 하는 기사는 한 줄뿐이라서,,,

언젠가 웃기는 이야기로 “1등만 기억하는,,,,, 세상, 그런 개그가 있었는데 요즘 그 생각이 많이 나는 것이 나는 정말 염치없는 사람인 것 같다..

상장과 상금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나서, 마이크를 건네주며 소감을 말하라고 했는데, 꿈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준비해온 말도 없었고 더구나, 눈물이 쏟아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그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가슴으로 대신하였다.

나이 든 뚱뚱보 아줌마가 울고 서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많은 사람들이 큰 박수로 응원해 주셨다.

기념사진 찍을 때 우리는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해, 상장만 들고 찍는 모습이 안돼 보였는지, 어떤 분이 꽃다발을 빌려 줘서 “최 우수상에 어울리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최 우수상 같은 큰 상을 탈 줄 알았더라면 미장원에 들려 머리도 하고 새 옷도 한 벌 장만했으련만 찍혀진 사진 속의 “최 우수상님 모습이 좀,,,,, 그랬다.

그렇지만 다시없을 행운의 순간을, USB , 시디로 만들어 귀한 보물로 보관해 놨다.

4년 전 “여성시대에서 처음 내 이름을 불러 주셨을 때처럼, 내 삶의 보물들은 내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와 "힘이 되어 준다.

내 65년의 삶은 결코 무의미하거나 게으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내 어깨를 아무도 몰래 토닥여 줬다,

“제10회 정읍시 실버영화제 “최 우수상 “아찔한 동거 신 춘몽 ~"

이런 것 아무나 받는 것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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