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치의로만 알았던 보건소가 코로나19로 인해 그 검사와 예방에 집중하느라 문을 닫게 되어 할 수 없이 동네 내과에 갔더니 고혈압과 고지혈증 환자(?)인 내게 x-레이 촬영과 심전도 체크 그리고 이번엔 초음파 촬영도 권하길래 뭐 오래 살야야겠다고 모두 응했습니다.

그리곤 운동과 살을 빼라고 명하셔서 며칠이 될진 몰라도 요즘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처럼 일요일인데다가 결혼예식도 없는 한가한 날이어서 아내와 망우산을 한 바퀴 돌려 했더니 저랑 가고 싶지 않다고 해 손전화기만 들고 혼자 길을 나섰는데 우연히 친구 내외를 만나 가던 길을 되돌려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했고 헤어지려던 참에 홍부의장 이 국장 이 회장 일행을 만나 막걸리 한 잔의 유혹으로 세잔을 마신 후 평소 다니지 않았던 중부 능선(?)쯤 되는 나무 그림자 길로 산행하였습니다.

평상시 망우산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무지의 한계를 보게 된 거죠.

와~ 이리 좋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