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 중 출마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류경기 구청장과 나진구 전구청장과의 대결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둘 다 행정고시 출신에다가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한 경륜과 경험으로 나 후보는 지난 6대 구청장을 류 후보는 현 7대 구청장을 이어 오고 있으며, 용호상박이랄 정도로 누구도 쉽게 당선을 점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당 나진구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었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렬 자당 후보가 당선되었기에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지난 구청장 재직시절 권위있는(?) 공무원 생활이 몸에 배어 주민들과 당원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있다는 것과 한때 지역을 떠나 있었던 것은 자신과 가까웠던 공무원과 사업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겐 지역 관리를 하지 못한 것과 이번 대선에서도 중랑지역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투표자의 4.72% (1만 여표)더 득표를 한 점이 개운치 않을 것이다.

류 후보는 7대 구청장 선거에서 생면부지 지역에서 당선된 것과 강한 추진력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4년간 주민들에게 다가간 현직 프리미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으나 민주당의 지지도가 크게 높지 않아 현재 민심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형편이다. 무엇보다도 윤석렬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에 따라 유권자들의 풍향계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류 후보는 망우역 앞 삼부빌딩에, 나 후보는 상봉역 4번 출구 앞 청담 빌딩에 캠프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처럼 누구도 승리를 점치기 곤란한 박빙의 결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