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도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 지적

중랑구 리틀야구단(감독 구자민, 코치 기준섭)이 8일~20일까지 13일간 서울장충리툴야구장, 남양주리틀야구장, 구리주니어야구장 등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2015 제1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3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82개팀 1500여명이 참가하여 A,B조로 나눠 각 조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랑구 리틀야구단은 A조에 속해 구리시, 서울 강북구, 의정부시 팀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중랑팀은 강팀들을 연거푸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지만 , 이번 대회 우승팀인 구리시팀에 아쉽게 패하여 3위에 머물렀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총 23명으로 구성된 중랑구팀은 변변한 연습경기장도 없이 망우저류조운동장에서 연습을 해왔다. 중랑구 리틀야구선수단 부모들은 “저류조운동장은 행사가 많아 중랑구 리틀야구단이 연습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참 많다”고 입을 모은다. 중랑구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저류조공원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 각종 행사가 많은 봄 가을철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여 연습을 할 수 없다고 감독은 하소연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야구인 출신 김모씨는 “중랑구가 축구, 배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에는 관심을 보이면서 리틀야구단을 소홀이 대하는 것은 선거 때 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는냐”면서 “바로 옆 동네 구리시를 본받아 중랑구도 리틀야구단이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는 중랑구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1996년도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립 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이후 리틀야구단, 중학교야구단, 고교야구단을 연계하는 등 야구 육성 사업에 주력한 결과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현재 프로야구계에서 활약 중인 다수의 선수들을 배출하여 타시군에 모범이 되는 도시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