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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무괴(俯仰無愧)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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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2  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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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시인이자 작가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1948)에 수록된 그 서시(序詩)의 한 구절이다.

 

- 맹자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을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부모·형제가 무탈한 것이요,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천하의 인재들을 교육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 맹자·진심 상(孟子·盡心 上)에도 “우러러도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도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다(仰不愧於天,俯不怍於人,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가 있다. 즉, 하늘을 우러러보나 세상을 굽어보나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음을 이르는 부앙무괴(俯仰無愧)가 나온다.

 

- 『대학』·『논어』·『맹자』와 더불어 사서(四書)의 하나로, 유교의 철학적 배경을 천명한 유교 경전인 중용(中庸)에도 사람이 보지 아니하는 곳에서도 행동을 경계하고 신중히 하여 부끄럽지 아니함을 이르는 불괴옥루(不愧屋漏)가 나온다.

 

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중랑구 교육발전위원회 교육여건개선 분과장, 대한교육신문 논설 주간, 한국문예연수원 교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중랑구 협의회 고문 (前) EBS 고전 강사,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현 이사), 신현고등학교 교장」

 

■ 맹자가 말한 군자삼락(君子三樂)의 두 번째 즐거운 일은 하늘을 우러러보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사람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덕을 이루는 것 성덕 지락(成德之樂)이며 이는 사람으로서의 마땅히 지켜야 할 덕목이자 인간으로서의 본분(本分)이다.

 

양심의 가책이란 말이 있다. 이는 마치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것 같은 죄책감이다. “어제를 돌이켜 보면 깨끗한 양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늘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고, 가족, 친구, 사회를 위해 하지 못한 일을 반성해야 한다. 오늘에 직면하여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를 나쁜 짓(Evil Deeds)이라고 한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남의 눈을 피해 그릇된 일을 자꾸 하면 아무리 이를 감추려 해도 언젠가는 들통이 난다는 말이다. 그렇듯 거짓말은 다리가 없다. 다시 말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달아날 수도 있지만 거짓말 자체는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속뜻이 있다.

 

성경 요한복음 3장 20절에는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나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라고 말한다. 불교에서 과거의 칠불(七佛)이 한결같이 가르쳤다는 게송「偈頌, 부처님의 공덕(功德)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칠불통계게(七佛通誡偈)는 모든 악이란 악은 다 행하지 말고(諸惡莫作, 제악 막작), 모든 선은 다 받들어 행하며(衆善奉行, 중선 봉행), 각자 자기의 마음을 깨끗이 하라(自淨其意, 자정 기의),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 이니라(是諸佛敎, 시제불교)라고 전한다. 이는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요, 남을 위하는 것이 자기의 도를 이롭게 한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도(菩薩道) 정신이 아닐까.

 

“내일을 기대하며 자신감이 넘쳐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과학자 마리 퀴리(Marie Curie)의 “나의 믿음(My Faith)”에서 우리는 모든 것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그것을 성취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말과 끝났을 때 깨끗한 양심으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상통(相通)한다.

맹자(孟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은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기에 대한 의무로 품위 있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서의 그의 마음이 아닐까.

무진장(無盡藏)이란 말이 있다. 덕이 넓어 끝이 없음. 닦고 닦아도 다함이 없는 법의(法義)를 이른다.

맹자(孟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행하는 사람, 관찰하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 평생 그 길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하되 왜 하는지 모르고, 익숙해져도 자신이 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평생을 본성을 따르고 고집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그렇듯이 반드시 진리를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풀이 된다.

 무치지치(無恥之恥)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말이다. 맹자(孟子)가 이르기를,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을 수는 없다.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부끄러움으로 받아들인다면 부끄러움은 없을 것이다. 이는 “부끄러운 줄 알라”는 말이다.

변화에 영리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부끄럽지 않다면 왜 사람이겠느냐?

맹자(孟子)는 “부끄러움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권모술수(權謀術數)를 부리는 자는 어디에서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법이다.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수치인데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렇듯, 맹자가 말하는 부앙무괴(俯仰無愧)는 확실히 우리를 위한 도덕적 검증의 심리적 기준을 확립한 것이다. 사람이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고 마음이 당당하다는 것, 즉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 되고, 올바르고,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은 참으로 삶의 두 번째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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