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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리가 없다.’ 그 맞섬의 ‘밀어붙인다.’는 그 의미는.- ‘매가리가 없다’는 뭔가 축 처져있고 기운이 없는 모양새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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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9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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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리’는 ‘기운이나 힘’을 뜻하는 ‘맥(脈)’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매가리가 풀리다. “너 왜 그렇게 매가리가 없나? 어디 아프나?” 등으로 쓰인다.

 

- 반대로 ‘밀어붙인다.’는「자신의 의견」「자기 생각」을 무조건 고집하는 경우이다. 이는 한쪽으로 세게 밀다. 상대방을 구석으로 밀어붙인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붙인다. 승기(勝氣)를 잡고 상대 팀을 밀어붙인다 등으로 쓰이는 말이다.

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중랑구 교육발전위원회 교육여건개선 분과장, 대한교육신문 논설 주간(교육언론인), 한국문예연수원 교수, 세종로국정포럼위원장, 국민비전 수석부의장, 칼럼니스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중랑구 협의회 고문,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현 이사), 신현고등학교 교장」.

 

■  흔히 우리는 기운이 다하고 맥이 다 빠져 스스로 가누지 못할 지경이 됨, 힘을 모두 써서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상태가 되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의욕이 떨어질 때 기진맥진(氣盡脈盡), 기진역진(氣盡力盡)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얼마 전 지우(知友)가 필자에게 왜 그렇게 평소와 다르게 ‘매가리가 없다.’ 라는 말을 건넨다.

 

필자로서는 2023년 11월 말에는 어머니의 상고(喪故)에 이어 12월에는 비 오는 날 도로변에서 낙상(落傷)으로 다침이 겹쳐 한동안 병원 치료와 지팡이 신세(身世)를 진 것이 ‘매가리가 없다.’....의 지우(知友)의 말이 칼럼의 주제가 되었으나 참 아이러니(irony)하다.

 

기운이나 긴장이 풀려 멍하게 될 때 흔히 사람들은 ‘매가리가 없다.’ ‘맥(을) 놓는다.’ ‘맥(이) 빠진다.’ ‘맥이 풀리다.’ ‘맥을 잃다.’ 라고 한다.

 

이러한 말의 쓰임의 예는 소설가이자 언론인 최일남의 1982년 ≪거룩한 응달≫에서 “괭이를 어깨에 멘 아이들은 흡사 지친 패잔병 모양 매가리가 없어 보였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났다고 맥을 놓았더니 누적된 피로가 몰려왔다. 시험을 치르고 나니 온몸에 맥이 풀리고 잠이 왔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는 맥을 놓고 앉아 있다.

 

작가. 소설가, 언론인인 선우휘의 장편소설 ≪사도행전≫에서 “이제 뛰어나가 봐야 별수 없기도 한 일이었으나 다리에서 쭉 맥이 빠져 버려서 밖으로 내닫기는커녕 버티고 서 있을 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제 취기가 말끔히 가신 탓인지 푹 맥을 놓은 탓인지 전신이 더 노근해져서 잠깐 동안이라도 눈을 붙이고 싶었다.” 소설가 홍성원의 ≪육이오 / 「남과 북」(1977)≫에서 “분명히 누군가가 기다릴 것으로 믿었던 신 중위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자 전신에서 탁 맥이 풀렸다고 나온다. 맥 빠진 얼굴을 하다. 맥을 잃고 드러눕다.” 등을 들 수 있다.

 

■ 볼품없는 보잘것없는 초라한 매가리가 없는 작은 모습일지라도 심히 쓰임이 있는 사람이라면 응원하면 어떨까.

 

‘매양자약(鷹揚自若)’이라는 주로 사람의 성격·행동을 나타내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주위의 사소한 발언을 너무 신경 쓰고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평온(편안)한 상태, 침착한 모습이나 마음에 여유가 있는 느긋한 사람에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매양「鷹揚, 눈앞의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에 대해, 세세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침착하고, 여유를 가지고 큰 시야에서 사물을 생각하거나 행동하거나 하는 모습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된다. 마치 큰 매가 하늘을 날고 있는 것처럼, 주위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 위엄(威嚴)하고 우아하며 품위 있는 모습을 표현할 수도 있다. 무슨 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침착하고 서두르지 않는 여유가 있는 모습」과 자약(自若, 침착하여 당황하지 않는다. 허둥대지 않음. 태연한 태도)을 조합한 말이다.

 

『매양』은 관대(寛大)함, 너그러운 마음, 아량(雅量), 느긋한, 여유 등 유의어(類意語)로 사용할 수 있다.

 

“관대(寛大)함”은 "마음이 넓은 열린 마음으로 불필요하게 함부로 다른 사람을 책망(비난)하거나 탓하지 않는 것이나 통이 크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배려하는 것을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관대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여유가 생겨 인간관계의 트러블을 피할 수 있다. 시간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로 연결된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무심코 타인을 부정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적고, 좋은 관계를 쌓아 올릴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살면서 참을성이 없으면 시야를 좁히고 자기중심적으로 되기 쉽다. 평소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으로, 위급한 순간에 상대방의 감정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직장에서 큰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실수는 있는 법”, “뭐든 할 수 있어!”이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받아들여 대처해 준 상사와의 거리를 줄일 수 있다.

“아량(雅量)”은 통이 크고 사람을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이다.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속이 깊으면서 너그러운 마음씨이다.

 

“느긋함”은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마음에 여유가 있는 모습’이나, ‘조급해하지 않고 편안한 모습(마음)’을 나타내는 말로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다.

 

느긋한 사람의 행동 특징은 사람에 따라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저 사람 싫어” 또는 “저 여자(남자) 싫어”와 같이 까다롭게 말할 필요가 없다. 항상 불쾌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느긋한” 사람들은 감사하는 것을 잘한다고 한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쩌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므로 사람들이 “느긋한”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느긋한”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관대하다.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대신,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고, 다음에 해야 할 행동에 대해 함께 생각한다.

 

“느긋한” 사람들은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직장에서도 “저 아이는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있어”라고 언제든지 그렇게 말한다.

 

“느긋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면 괜찮아!”라고 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싫은 것이 있을 때 재빨리 바꿀 수 있다.

 

□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영의정 등 삼정승(三政丞)을 두루 역임한 청렴과 자상함을 갖춘 명재상 상진(尙震)은 자경명(自警銘)이라 하여 그 자신의 좌우명으로 세운 다짐으로 그가 이 36자를 직접 써서 자손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성안공(成安公) 상진(尙震)의 묘역이 있다. 」

 

“輕當矯之以重, 急當矯之以緩, 偏當矯之以寬, 躁當矯之以靜, 暴當矯之以和, 麤當矯之以細. ‘경당 교지 이중, 급당 교지 이완, 편당 교지 이관, 조당 교지 이정, 폭당 교지 이화, 추당 교지 이세’

‘경박함은 중후함으로 바로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루고(비뚤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르게 하고),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 나간다.’라고 풀이한다.

 

지금도 상진이 남긴 글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경박함과 조급함, 치우침과 사나움, 그리고 깔끔치 못한 일 처리 때문에 세상살이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때 조금만 더 무겁게 행동했더라면 좀 좋았을까? 일의 진행을 한 템포(tempo)만 늦춰 행동했더라도 좋았을 텐데 뭐가 그렇게도 조급했을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그땐 그렇게도 화를 냈었구나. 조금만 더 너그러웠어도 일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고요히 한 번만 생각해 봤어도 분명히 판단할 수 있는 일을 떠들썩한 분위기에 휩쓸려 그르친 것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나만 옳다고 으쓱대며 상대를 욕하고, 품에 안지 못한 적도 적지 않았던가?

 

아, 덜렁대며 무심히 한 행동 때문에 감당할 수 없게 커진 일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나는 더 무거워지겠다. 좀 더 여유 있게 행동하고, 너그럽게 대하겠다. 고요히 생각하고 온화하게 행동하며, 차분하게 따져볼 줄 아는 심성을 기르겠다. ”

 

이 교훈(敎訓)의 울림은 너무 크다. 왜냐하면, 이 다짐은 앞으로 우리의 삶의 행동이나 생활에 지침이 될 만한 그런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고전학자(古典學者)인 정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북스 조선에 기고하고 그의 죽비소리,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마음 산책, 2005년 1월 10일」.

 

□ 마에다 카마토시(前田 鎌利)가 써서 2021년 9월8일 발간한 「과장 2.0 원격근무 시대의 새로운 매니저의 사고법(課長 2.0 リモートワーク時代の新しいマネージャーの思考法)에서 그는 앞으로의 시대에 관리직에 요구되는 「사고법(思考法)」「자세」 「노하우(know-how」를 전한다.

 

그는 자기 저서에서 ‘나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뛰어난 경영을 한다고 말한다.

 

관리직 중에는 멤버보다 우수해야 한다고 그렇게 믿고 있는 관리직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멤버들이 따라주지 않을 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멤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 「자기 생각」에 연연하거나 그것을 무조건 ‘밀어붙인다’라고 말한다.

 

그 결과, 관리직과 상담해도 불쾌한 생각을 하게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은 말을 거는 것조차 피하게 되거나 관리직의 지시에 반대하면, 귀찮을 뿐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따르는 척을 하거나 하게 된다고 한다.

 

 ‘밀어붙인다’는 것은 언뜻 보면, 관리자가 직원을 끌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내실은 공허 자체이다. 관리직과 멤버 사이에 ‘신뢰 관계’ 등 없이 ‘가면 상사(仮面上司)’와 ‘가면 부하(仮面部下)’의 무의미한 연기가 계속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원래, 관리직은 「자신의 힘」이 아니라, 「멤버의 힘」으로 결과를 내는 것이 일. 그것은 마치 합기도(合気道)와 같다. 관리직 자신은 힘을 빼고 멤버들에게 능숙하게 기술을 걸어 그들이 우리 집에 간직한 힘을 최대한 끌어낸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원격 시대에 살아남는 과장 2.0으로 진화해 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뛰어난 관리직은 우수하지 않아도 된다(課長は「優秀」でなくていい)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신에게는 평범한 능력밖에 없다. 단순히 관리직이라는 역할을 받는 것만으로 모두가 우수하다"라는 겸손함을 가진 사람 쪽이 멤버에게 힘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열심히 생각하기 때문에, 뛰어난 관리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가장 큰 포인트는 팀을 컨트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들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인재(自走できる人材)’로 이끌어 그들이 전력으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언소자약(言笑自若), 혹은 담소자약(談笑自若)은 근심이나 걱정스럽거나 놀라운 일이 있어도 보통 때처럼 태연함. 웃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는 말, 싫은 사람도 넘기는 정신력. 문제가 터져도 누군가를 비난하지 않는 마음. 주변을 생각하고 내가 먼저 내놓는 자세. 그런 날에도 잃지 않는 유머를 지닌다는 말이다.

 

몸과 머리는 동시에 분주한데 하루가 한주가 한 달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 그래도 책을 읽고 말을 듣고 공부한다. 내가 만든 일에 대한 책임이 그걸 수행하는 어려움보다 크다. 내일 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 일정들을 소화하겠지.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인생,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한다.

 

가끔은 나는 지금 하는 일이「하고 싶기 때문에」봉사(奉仕)라고 믿고 하는 것일까. 나는 느긋한 사람일까 아니면 밀어붙이는 사람일까를 되뇌어 봄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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