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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확행(小確幸) 태 종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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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30  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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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확행(小確幸)

태 종 호

나는 비교적 행복을 느끼며 사는 편이다
물론 남이 보기엔 대단한 것들이 아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나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삶에 어찌 행복한 일만 있겠는가.
이 세상에 누군들 그 같은 고통을 비켜가겠는가. 
다만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내가 훗날 인생을 마치게 되었을 때 결코 
후회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게 할 소중한 
자산들을 비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횡단보도 앞에 서자마자 초록불이 켜졌을 때.
차에 올랐는데 마침 자리 하나가 비어 있을 때.
목욕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을 때나.
멋진 연설을 마치고 박수를 받으며 내려올  때
나는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낀다.

길을 몰라서 허둥대는 사람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돌아 설 때나
전철 문이나 승강기 문이 닫히기 직전에
가까스로 타는 사람을 지켜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만족한 미소를 먹음 게 된다.

폐지를 싣고 힘겹게 가는 수례를 뒤따라가며
가볍게 밀어 주었을 때.
길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며 데리고 있다가 
보호자에게 무사히 안겨 주었을 때.
그때 고맙다며 기뻐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낀다.

운무에 휩싸인 호수나 산봉우리를 보았을 때.
밤하늘의 별이나 둥근 보름달을 보았을 때.
솟아오르는 태양이나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볼 때.
동굴 속에 돋아난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들.
만물상과 주상절리.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러운 과일들과 곡식들.
대자연의 신비함이 또한 나를 행복으로 이끈다.

어디 그뿐이랴.
야유회 보물찾기에서 숨겨 논 쪽지를 찾았을 때.
마지막 남은 경기장 입장권을 사서 들어갈 때.
몇 십 년 만에 보고 싶었던 친구를 우연히 만났을 때.
노점상 할머니의 물건을 팔아주었을 때.
고서점에서 구하고 싶었던 책을 발견했을 때도
나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된다.

힘겹게 산 정상에 오르고 나서 땀을 닦을 때.
산에 홀로 핀 들꽃과 대화를 나누며 머무를 때.
탁 트인 뚝 방 길을 걷거나 정겨운 오솔길을 걸어갈 때.
손자 손녀의 재롱을 보거나 세배를 받을 때.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게 될 때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길을 가다가 문득 좋은 시상이 떠올랐을 때.
책을 읽다가 감동적인 구절을 발견하고
몇 번이고 다시 되돌아가 거듭 읽고 또 읽을 때.
흘러간 노래를 듣거나 오래 된 명화를 감상할 때.
우리나라 선수가 역전골을 넣어 승리한 후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을 때
그 환희와 표호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장애나 가난을 딛고 일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 조건 없이 은혜를 베풀어 준 은인에게 훗날 
성공한 사람이 되어서 보은했다는 기사를 읽을 때.
나는 그들의 인간 승리에 감동과 희열을 느끼게 된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응원의 메시지.
나를 아껴주는 스승이나 아내의 칭찬을 받을 때.
맛있는 요리가 완성되어 맛을 볼 때나
지인들을 초대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때.
조용히 앉아 기도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질 때.
밤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려 할 때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설레임. 그때 동료들과 함께 마시는 
차 한 잔이 나에게 말할 수 없는 행복의 보약이 된다.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행복을 주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
우리가 매일같이 겪는 소소한  일상에서 너무나 많은 
즐거운 일들이 우리를 손짓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손안에 든 작고 확실한 행복들을 보지 못하고 더 큰 것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2023년 癸卯年 12월 30일 한 해를 마무리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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