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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짧은 글, 그 '터널 시야(Tunnel Vision)’의 극복- 책 읽는 즐거움으로 긴 글에 관한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에서 벗어나야.
중랑방송  |  webmaster@cnbc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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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04  13: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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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중랑구 교육발전위원회 교육여건개선 분과장, 대한교육신문 논설 주간, 한국문예연수원 교수, 칼럼니스트, 국민비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중랑구 협의회 고문,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현 이사), 월간 교육포럼 발행인, 신현고등학교 교장」

 

■ “칼럼(column)은 신문, 잡지 따위의 특별기고. 또는 그 기고란(寄稿欄). 주로 시사, 사회, 풍속 따위에 관하여 짧게 평을 하는 것을 말하며, 그 칼럼을 쓰는 사람을 칼럼니스트(columnist)라고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칼럼의 종류는 다양하여 교육·의학·야구·날씨 칼럼 등등 일상생활의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등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고 이를 섹션별 뉴스·인물 인터뷰·포토-스토리「photo story, 삽화 대신에 스틸 사진을 써서 만든 이야깃거리. 조성(組成) 사진에 일관된 해설을 붙여,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든다.」·만평·오피니언(opinion) 등의 형식으로 특정한 주제나 이슈에 대해서 인터넷 게시판이나, 홈페이지, 블로그 따위에 글이나 사진, 동영상 따위를 올리는 것으로 한마디로 개인의 생각과 주장을 독자에게 ‘포스팅(posting)’하는 것이다.

 

대개 칼럼의 보통 분량은 원고지 10~15매 정도이고 A4용지로는 1장 반 ~ 2장 사이이며 글자 크기는 10Pt이고 줄 간격은 16%로 함이 좋다고 한다.

 

“왜 이렇게 글이 길어, 내용은 좋은 데 너무 길어. 읽다가 지치겠다. 짧게 쓰면 안 되나.” 반면 “이렇게 글이 짧으니 뭘 얘기하려는지 이해가 안 돼. 좀 설명을 더 붙여 길게 쓰지.”라는 상반된 의견도 들린다.

 

신문의 칼럼, 기사, 논설 따위에서 본문의 맨 앞에 그 요지를 추려서 쓴 짧은 문장을 리드(lead)라고 하는 데 이는 칼럼의 시작이 좋아야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좋은 칼럼은 어렵게 얽힌 일이나 상황을 잘 풀어서 처리할 방안을 찾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episode)나 사례를 찾고 독자층을 고려하여 긴장감을 부어 넣고 솔직 담백(率直淡白)한 논리와 근거가 잘 짜인 글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작가 박완서의 단편소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에서도 “그는 지방 신문에 칼럼 같은 걸 기고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의 글을 몇 안 읽고도 쉽사리 그에게 반하고 말았다.”라는 글이 나온다. 이는 ‘아무도 읽지 않는 긴 글을 쓸 것인가, 누군가는 읽어줄 짧은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필자의 칼럼은 긴 글을 고집했다. 그 까닭은 필자의 구독층(購讀層)이 교육공동체 연령층에 해당한다는 전제하에 칼럼의 한 제목과 관련해 여러 주제를 두고 주제에 맞게 그 글이 교육(교훈)적이라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남에게 알려지지 아니한 재미있는 이야기, 문학에 나오는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줄거리에 끼인 짤막한 토막 이야기나 모티프(motif), 유명인의 어록이나 명언, 에피소드의 한 토막을 남기고 그 상황을 짧은 글로 나누어 긴 글에 담아 생각을 깊게 하게 한 칼럼을 기반으로 접근하고자 함이었다.

 

요즘 10대들은 ‘X(Twitter), 페이스북 등 수많은 SNS 그리고 "NAVER, Daum, NATE, ZUM, Google 같은 검색 엔진으로 들어가면 글을 읽어도 이해가 빨리 안 된다.’라고 하면서 정보를 찾을 때 텍스트(글)를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이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을 기반으로 한 YouTube가 더욱더 익숙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긴 글을 올리면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각되어, 인터넷 동아리나 페이스북에 장문(長文)을 올릴 땐 세 줄 이하로 글 전체를 ‘세 줄 요약’이라 하여 별도로 글 말미나 앞머리에 달아주는 독특한 예절 문화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혹자는 말한다. 지금껏 학교 공부를 해도 문장 형태의 교과서가 아니라 요약된 참고서에 의존하거나 자기가 읽으며 하는 공부보다는 강의를 들으며 하는 게 익숙하고, 짧은 휴대전화 문자에 길들어 있어 긴 문장을 써 볼 기회도 적다. 짧은 글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긴 글은 문장의 길이도 길고, 내포된 생각도 낯설기만 하니 긴 글은 버겁기만 하다고….

 

한국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 ‘학교 속의 문맹자들’ 저자인 엄훈 청주교대 교수는 배움의 장소인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는 글은 읽지만, 그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학교 속의 문맹자』가 존재한다. 읽기 부진아는 독서 경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독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같은 글을 읽어도 하는 말이 다르다. 글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스스로 이해한 것으로 착각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읽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보니 단어들 자체의 의미에만 집착하게 되고 글을 보는 시야가 점점 좁아진다.”라며 어두운 터널을 빠른 속도로 달리면 터널의 출구만 동그랗게 밝게 보이고 주변은 온통 깜깜해지는 시각효과인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tunnel 視野 現象)이 심화하는 것."과 같다며 책 읽기의 즐거움을 우선하여 알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교사는 학생들이 주제에 따른 글쓰기를 하다 보면, A4 용지 반을 채우지도 못하고 버거워하는 학생이 많았다며, ‘텍스트(글)는 훑고 넘어가는 스마트폰 세대, 암기식 내신 교육에 찌든 디지털 난독증(難讀症) 세대’로 ‘읽고 쓰는데 약하다.’라고 진단하며 독서를 장려하고 글을 채울 때까지 쓰고 또 쓰게 했더니 “분량이 늘어나고 내용이 풍부해졌다.”라는 그의 이야기가 그만의 말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자못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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