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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함께 걸으면 괜찮아요” 강북구, 느린학습자 학습‧심리‧정서 지원 나서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 적응 지원사업 ‘지역사회 협력기반 교육동행’ 추진
중랑방송  |  webmaster@cnbc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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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28  09: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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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학습자 중심 맞춤 지원 위해 동행지원가 양성

보조교사‧동행지원가 파견해 느린학습자 지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또래관계 형성 지원... 찾아가는 학습상담 프로그램도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 및 정서위기 학생들의 학습‧심리‧정서를 지원하기 위해 4월부터 ‘지역사회 협력기반 교육동행(이하 교육동행)’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느린학습자(slow learner)란 지능 지수(IQ)가 71~84 사이(전체 평균 100점 기준)에 해당하는 경계선지능인과, 그와 유사한 특성으로 한 번에 배우는 양이 적고 느려 사회적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등을 뜻한다. 이들은 정상인과 지적장애(지능 지수 70이하)의 중간에 놓여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속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와의 간담회에서 “기초학력 부진, 느린학습자 문제는 단순히 학습적인 영역에 대한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정서나 가정환경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근 늘어난 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11월 구가 진행한 느린학습자 이해 및 부모교육 특강에 참여한 구민들은 설문조사에 “부모들이 느린학습자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자주했으면 좋겠다”, “느린학습자와 관련한 학생‧부모‧성인 자립 관련 교육이 절실합니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지능 지수 분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에 67만명(13%)의 느린학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국내 통계는 없으며, 경계선 지능이 지적 장애와 달리 국가 차원의 관리가 없어 지원이 어렵다는 것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에 깔려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느린학습자 이해 및 부모교육 특강(2023년 10월~11월) ▲학교방문 간담회(2023년 12월~2024년 1월) ▲지역아동센터장 협력회의(2024년 2월) 등 교육현장에서 학교,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교육동행’ 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느린학습자들을 위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들이 겪고 있는 학업부진, 학교 부적응, 대인관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 느린학습자 외에 정서위기 학생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까지 지원대상에 포함해 폭넓게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부터 강화했다. 지난 1월 23일은 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위기학생 및 느린학습자 이해 교육’을 진행해 느린학습자의 인지적‧정서적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방법을 모색했다. 이어 ‘2024년 서울시-자치구 교육지원 협력사업’ 공모에 ‘교육동행’ 사업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구가 올해 추진하는 ‘2024년 교육동행’ 사업은 ‘슬기로운 학교생활’과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 양성’ 사업 2가지로 나뉜다. 먼저 ‘슬기로운 학교생활’은 느린학습자 학습‧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지역연계 협력 사업이다.

구는 슬기로운 학교생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시범적으로 학습 및 심리상담 보조교사를 초등학교에 파견해 느린학습자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할 계획이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는 인성교육‧학교폭력 등 다양한 연극 공연을 진행해 느린학습자들이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느린학습자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가 심리상담과 예술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지원하고자 방과후 시간 또는 방학기간에 1:1 또는 모둠으로 학습 및 심리정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학습상담 프로그램도 5월부터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실시한다.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 양성’ 사업을 통해서는 느린학습자들의 발달 주기별 특성과 욕구를 이해한 전문가를 육성한다. 느린학습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사‧사회복지사‧청소년지도사‧평생교육사‧강북구민 등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30시간에 걸쳐 느린학습자 동행지원가 육성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으로 양성한 동행지원가는 올해 하반기 초등학교 또는 지역아동센터로 파견하거나, 느린학습자 학습상담 및 심리정서 안정 지원 프로그램 운영,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인식개선 캠페인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구는 느린학습자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민‧마을교사‧교사‧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내 기관‧단체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교육동행 사업은 느린학습자의 기초학력 신장, 교육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느린학습자만을 위한 사업에 그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과정을 통해 학생, 학부모와 교사가 모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느린학습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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