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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경청(敬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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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29  1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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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철 「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중랑구 교육발전위원회 교육여건개선 분과장, 대한교육신문 논설 주간, 한국문예연수원 교수(시, 수필, 칼럼니스트), 국민비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중랑구 협의회 고문,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현 이사), 청소년단체 세계도덕재무장 한국본부(MRA/IC) 서울 총회장, 교육부 대학입학학력고사 출제관리부위원장. 신현고등학교 교장」

 

 

 

 ■ 우리는 말을 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려고 한다. 그 사람의 감정과 기분, 생각과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한다. 서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알려고 하고 그 사람에게 도움 되는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상대의 말을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말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고, 그 말이 마음의 일부인지, 전부인지 알 수 없기도 하다.

 

 

 

 말은 마음을 다 표현하지 않거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속에 숨은 뜻을 듣는 사람이 상대의 말을 도두 다 헤아리기는 참 어렵다는 말이다.

 

 

 

 맹자(孟子)는 대장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호연지기(浩然之氣), 지언(知言), 부동심(不動心)을 제시했다. 부동심은 지언을 통한 나와 세상이 소통하는 공부와 호연지기를 통한 몸과 마음이 합일되는 공부를 기반으로 어떤 외재적 어려움과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마음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공자도 맹자도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그 말속에 있는 말을 함께 하는 지언(知言)을 강조했다. 지언(知言)은  ‘말하는 그 마음을 안다’는 뜻으로 말은 마음의 표현으로서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누구나 그럴 법하게 보이려고 꾸미고 보태거나 얼핏 들으면 다 옳은 말이고, 전부 충정에서 나온 얘기다. 안 될 일이 없고 해결 못할 문제가 없다. 찬찬히 보면 다르다.

 

 

 

 맹자 공손추 상(孟子 公孫丑 上)에서 따온 피음사둔(詖淫邪遁)이 있다.

 

 

 

 제자 공손추(公孫丑)가 맹자(孟子)에게 묻는다. “선생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맹자가 답한다. “내 장점은 말을 알고 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르는 것이다.”

 공손추가 다시 묻는다. “말을 안다는 게 어떤 건가요? (하위지언, 何謂知言) 맹자는 답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말(피사, 詖辭)에서 그의 마음이 가려져 있음을 알며, 지나친 말, 넘치는 말(음사, 淫辭)에서 마음이 빠져 있음을 알며, 부정한 말(사사, 邪辭)에서 마음이 도리(道理))와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며, 회피(변명)하는 말(둔사, 遁辭)에서 논리가 궁해서임을 알 수 있다〔曰詖辭知其所蔽(왈피사 지기소폐) 淫辭知其所陷(음사 지기소함) 邪辭知其所離(사사 지기소이) 遁辭知其所窮(둔사 지기소궁)〕’라고 했다.

 

 

 

그런데 상대의 본심을 찾기가 어렵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그 말속에 있는 말을 함께 하는 것, 말 속에 감춰진 참된 의미를 알 수 있는 통찰력을 지언(知言)이라고 하는데 이를 쉽게 알기는 어렵다.

 

 

 

 논어 안연 편(論語 顔淵篇)에서는 다른 사람이 표현하는 말을 살펴 파악할 줄 아는, 남의 말과 속뜻을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헤아리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이 표현하는 말에 대해서도 겉으로 드러난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떤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표현하는 말의 배경과 맥락을 중심으로 의도를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경청(敬聽)은 사전적 의미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들음이다.

 

 

 

그 답은 끝까지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경청(敬聽)하는 데서 얻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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