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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사옥에 광화문 글판 여름 편으로 캐서린 맨스필드의 시 <정반대>의 한 구절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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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9  08: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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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있는 용문사에는 자비의 미소, 염화미소, 삼복과 지혜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미소의 의미가 담긴 ‘미소전’이 있다. 

-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힌 영원한 어린이 벗 강소천의 동시「어린이 노래」“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가 떠오른다.

 홍순철「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중랑구청 교육발전위원회 교육여건개선 분과장, 대한교육신문 논설 주간(교육언론인), 한국문예연수원 교수,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중랑구 협의회 고문, (前)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청소년단체 세계도덕재무장 한국본부(MRA/IC) 서울 총회장, 신현고등학교 교장」.

■ 가벼운 미소. 그것은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의 시작이 아닐까.

우연히 가슴에 와 닿아 위로와 격려, 다시 일어날 용기를 삶의 어느 순간 소중한 힘이 됐던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은 1991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계절마다 새로운 글과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

광화문 글판 여름 편은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의 시 ‘정반대’ 중에서 일부를 변용한 한 구절이다.

작은 미소가 세상을 밝게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시적 표현으로 하여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웃에게 위안이 되고 그 위안이 꽃향기처럼 널리 퍼져 나갈 때 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웹진 대산문화, 광화문 글판 교보생명).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소는 하품처럼 주변에 퍼지는 전파력을 가진다.”며 “감사, 공감, 친절 등과 같은 긍정적 습관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화문 글판에는 싱그러운 녹음을 닮은 한 아이가 두 팔을 벌린 채 푸른 잔디밭에 누워 햇살을 만끽하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머금는 모습을 그렸다. 아이의 미소는 바람에 흩날리는 장미꽃잎처럼 멀리멀리 향기가 퍼져 나간다.

※ <정반대>를 쓴 캐서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1900년대 영국에서 작품 활동을 한 여성 작가다. 많은 배음의 시를 가진 뛰어난 시인으로 독특한 산문 스타일을 발전시킨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제임스 조이스(Joy James), 토마스 엘리엇(T. S. Eliot) 등과 함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작가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의 글은 단편소설 분야에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하고, 시적, 서정적인 인간의 행동을 매우 섬세하게 다룬다. “'행복(Bliss)”, “정직(Honesty)”, “가든파티(The Garden Party)”, “비둘기의 둥지(The Doves’ Nest)” 등 단편소설뿐 아니라 시, 평론, 일기 등에서도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힌 영원한 어린이 벗 강소천의 동시 「어린이 노래」가 떠오른다.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 너도 나도 씩씩하게 어서 자라서 / 새 나라의 기둥 되자 우리 어린이 // 햇님 보고 방긋 웃는 꽃송이같이 /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송이같이 / 너도나도 곱게 곱게 어서 피어서 / 새 나라의 꽃이 되자 대한 어린이”「영원한 어린이의 벗 - 강소천 (kangsochun.com)」.

□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있는 용문사에는 일반 사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소전’이 있다. 용문사의 미소전에는 삼소(세 가지 미소)의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후 삼계의 고통 받는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안아주시는 자비의 미소, 두 번째는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서 설법하실 때 꽃비가 내리자, 꽃 한 송이를 대중에게 보이시니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뜻을 알아 미소를 짓자,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 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묘한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 번뇌와 미망에서 벗어나 진리를 깨닫는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 생멸계를 떠난 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 진리를 깨닫는 마음)을 가섭에게 전하노라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염화미소(拈華微笑), 세 번째는 아라한(阿羅漢)과를 증득(證得)한 분을 나한「아라한(阿羅漢)의 준말」님이라 하며 용문사 516 나한 미소전 앞에서 기도 참배하는 모든 이들이 미소 일색(微笑一色) 하여 복과 지혜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미소이다.

오늘 미소전을 참배하기 전 나의 미소와 미소 전 참배 후 나의 미소를 어떻게 많은 이들의 가슴에 새길 것인가? 미소 전 참배하실 때 눈이 마주치는 나한님의 미소를 통해 세상에서 제일 편안하고 아름다운 나의 미소로 한번 만들어 보라 한다.

※ 염화미소(拈華微笑)는 꽃을 들고 미소를 띠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을 뜻한다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 중에서(서울 성북구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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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마라톤과 같은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 우리는 하루 종일 몇 번 웃는가?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은 뭘까?, 다른 사람을 몇 번이나 웃게 할까? 맘에 들지 않은 사람에게도 반가운 미소를 보일 적이 있는가? 우리의 미소가 가식(假飾)을 담은 적은 없는가? 우리는 열심히 웃거나 웃고 있는 사진을 찍어 갖고 있는 사진이 있는가?

봉사하는 사랑과 헌신적인 삶을 산 노벨 평화상을 받은 수녀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는 “누군가에게 미소를 지을 때마다 그것은 사랑의 행동이고, 그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며, 아름다운 일이다.”라는 어록을 남긴다.

시인 수녀 이해인은 6월의 장미에서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들 /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 6월의 덩굴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게 지내십시오”라고….

이렇듯, 삶이 엉켜 일이 힘들고,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도 한두 번의 미소로 하루를 조금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도 아침 햇살이 이슬을 말리듯 우리의 삶을 햇빛으로 가득 채워 우리의 마음을 푸르고 행복하고 ‘인상(人相)’ 좋은 미소(微笑)를 아침 루틴(routine, 일상의 과정)에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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