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파란 집에 문고리 삼인방이니 십상시니 하면서 환관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최고 철학자인 도올 선생이 선거전에 먼저 그녀가 당선되면 그럴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어찌도 하나도 안 틀리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 상시 중 하나가 "난 애들도 있다"라고 주장했는데 환관=고자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는 지금 저 남쪽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환관의 힘이 세지고 주군이 멍청하면 우리가 잘 아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지록위마'가 생각납니다.

임금이 "사슴 같은데"하니 내시장이 "무슨 말(馬) 이지요" 했고 거기 조정 대신 놈들도 환관의 위세에 눌려 아무 말도 못했다는데, 나라가 잘 되려면 그렇다지요.

나중 딴 나라의 침입으로 얼간이 임금과 내시장 모두 죽임을 당했다는데, 그 나라 임금이 그랬다지요. "내시 네놈은 쳐죽여 마땅한 놈이다."라고

어제 내시장의 뜻인지 임금의 뜻인지 별거 아닌(?)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장의 선거에 그들의 뜻대로 이루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 신임 회장과도 나름 가깝다는 사이입니다만 "아이고 회장님 감축드립니다"하기엔 뭔가 찜찜합니다.

아마도 신임 회장께서도 제 블로그를 못 보셨다면 다행인데 보고 계셨다면 어딘가 불편해하셨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그렇고 신임 회장님께선 내시장이 그렇게 원하던 '화합'을 꼭 이루셔야 하겠습니다.

그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내 것은 내려놓고 상대를 존중해 드리는 것입니다.

간 쓸개 다 빼놓으란 얘긴 아닙니다.

배려하고 대화하다 보면 화합을 이루지 못할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내시장님 감축드립니다.

들려오는 소리 중 "나는 그런 소리 안 했다"던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것 보셨습니까?

그리고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그럼 됐지 사내가 무슨 헛소리입니까?

하긴 내시는 거시기가....

해당 부서 사무관과 서기관까지 회장 선거에 가셨다는 걸 보면 지대한 관심과 보이지 않는 압박도 행하신듯합니다.

다행히도(?) 상대 측에선 꿀먹은 벙어리처럼 쥐 죽은 듯 있었으니 살아있는 권력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긴 원장들이 첩첩산중 절에 온 처녀처럼 소리 친다해도 누가 구해줄 것도 아니고 누으라면 눕고 서라면 서야 되지 않겠습니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아무리 좋은 자리도 언젠가는 내려와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봉사를 하고 덕을 쌓으세요.

그런 일만 하기에도 당신의 명은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