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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느 별에서 왔니? 망우동 카페 '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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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5  14: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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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서나 나올듯한 카페가 망우동 장스 병원 건너편, 왜놈 기업 다이소 옆에 있다.
이곳에서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엔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난 이동네에 수십 년을 살아왔다.
그리고 분명 이곳을 보긴 봤다.
그런데 왜 이곳을 못 와 봤을까?
나이 탓일까?
아니면 주머니 사정?
그도 아니면 뭐람?

그래 난 고백하건대 222커피에 길들여진 중년이다.
한때 그 밍밍한 맥주를 왜 마시는지 이핼못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가끔 맥주를 하다 보니 쌉싸래한 맛과 고소함까지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내 주변에 커피 마니아도 몇 분 계셔서 나름 맛있다는 커피(?)를 만나본 적도 있다.
개폼으로 쓴 커피를 마셔 본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내겐 222커피가 아직도 제격이다.
그래서 촌놈이다.

아직도 커피는 분위기로 마신다.
맛이나 향을 제대로 판단 못하니 그저 좋은 사람을 만나 마시면 좋은 커피다.
하지만 캔커피는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
나름 커피관(?)이 있다. ㅋㅋㅋ

난 어제 이곳에서 동네 어른의 소개로 이름도 알지 못하는 음료를 마셨다.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았고, 기억을 하지 못할 뿐이다.
주인장도 너무 바빠서 이름이 왜 소르르인지도 묻지 못 했다.
다만 주워들은 얘기로 인테리어를 바깥주인이 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재활용한 전기 애자, 동파이프, 철망, 나뭇조각, 타일 쪼가리 등등이 어울려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주객이 전도됐다.
커피나 음료 맛이 좋다거나 그런 얘기는 없고 인테리어 얘기만 있다.
이 집이 맘에 들어도 너무 맘에 든다.

이곳에서 승은씨나 공주를 불러봐야겠다.
아 복순씨도.
수컷은 사양이다.
왜? 지들이 계산한다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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