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합당 흙수저당을 비롯해 청년‧대학생 단체들이 지난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민중연합당 제공
경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기자회견 참가자에게 미신고 집회 개최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한 사실이 26일 드러났다.
이날 민중연합당에 따르면 민중연합당 흙수저당은 지난 11일 광화문광장에서 ‘한‧미 사드 배치 결정 규탄 청년‧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종로경찰서는 17일 해당 기자회견을 문제 삼으며 미신고 집회 개최 혐의로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손솔 대표와 박철우 부대표, 김식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민중연합당은 논평을 내고 “당일 기자회견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청년과 대학생 단체들이 함께 진행했다. 30여 명의 청년과 대학생들이 참가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며 “경찰은 해당 기자회견이 주한 미국대사관 길 건너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면 영상과 사진에 미국 대사관이 보이게 된다는 이유를 들어 기자회견 개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민중연합당은 “당시 기자회견은 참여 단체들의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발표와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루어진 통상적인 기자회견”이라며 “이를 미신고 불법 집회로 몰아가고 참여단체 대표들에게 무더기 출석 요구서를 발부하는 것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청년들에게 공권력을 통해 겁을 주고 압박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민중연합당은 “손 대표와 박 부대표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