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2일 성주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의 경과상황과 일정을 공유했다.© 대구신문

보도에 따르면 2일 투쟁위는 성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경고하고, 광복절인 15일 상징적 의미로 성주군민 815명이 공동으로 사드 반대 삭발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12일에는 성주군 노인회원 300여 명이 오전10시 성주읍 성밖숲에 모여 시장통로를 거쳐 성주군청까지 행진하며 사드배치 반대 규탄집회을 열 예정이다. 

이날 이재복 투쟁위 대표위원장은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평가기준표를 공개하라”며 정부에 재차 요구한 데 이어 “8·15 광복절 삭발식, 백악관 청원사이트 서명운동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박근혜 정부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 위원장은 국방부 관계자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소통 창구를 열어야 하지만 국방부 측에서 우리 요구사항을 전혀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며 “모든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공식 대화 제의는 없었고, 다만 비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는 이제라도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해야 한다. 그러면 국방부와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근혜가 “사드배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투쟁위는 “설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3일 성주를 방문해 투쟁위 및 주민 25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