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이 1일 밤 정세균 국회의장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새누리당 의원들이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본회의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밤 정 의장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부의장에게 넘겨 오늘 밤중에라도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대법관 인준까지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밤 10시쯤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시급하고 대법관 임명이 시급하다는 정 의장의 말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사드 배치 논란 등을 언급한 정기국회 개회사를 두고 새누리당이 반발해 본회의가 파행되자 대변인을 통해 “추경 등 시급한 현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참석을 여야 의원들께 간곡히 요청한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입장 표명 뒤 진행된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는데 정 의장은 사회권을 못넘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새벽까지 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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