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송차량 4대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가운데, 시민들이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백남기 투쟁본부 제공

기사입력 2016/10/01 [01:05] 백남기 농민의 부검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지키고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밥차를 운영하는데 사용할 택배 8대분에 달하는 후원물품이 30일 도착해 관계자들이 감동하고 있다.
 
이날 도착한 물품들은 컵라면, 물, 즉석밥 등으로 혹시모를 경찰의 강제 집행에 대비해 매일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위해 쓰일 예정이다.

 물품은 장례식장 건물 1층 입구에 있는 '밥차' 천막으로 배송됐다. 장례식장을 찾는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밥차'는 백 농민이 사망한 지난 25일 저녁부터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밥차는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오랫동안 벌어졌던 강정마을 등에서 '식사 제공 자원활동'을 한 적이 있는 오 모씨와 김 모씨등 소수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처음 사비를 털어 밥차를 시작했던 이들은 지난 29일 "사태가 장기화되며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아래 다섯 가지 품목(즉석밥, 컵라면, 김치, 생수, 종이컵)을 인터넷마켓 등에서 구입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하는 글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