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백>의 감독을 맡은 최승호 전 MBC PD(현 뉴스타파 PD)최 전 PD는 “KBS 고대영, MBC 안광한 이자들은 박 대통령이 갖고 있는 총이며 칼”이라며 “이 같은 총과 칼을 무력화시키지 않고는 새로운 출발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 해결을 위해선 KBS와 MBC의 괴물 대가리들을 잘라서 공영방송사를 정상화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전 PD는 PD동료들을 향해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어쩔 수 없어서 참아왔던 시절이라면 지금은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이템을 하겠다고 얘기 하는데 그걸 막는 놈들이 잘못된 것이지, ‘막을 거니까 아이템 발제도 못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똑같이 돼버리는 것”이라며 “징계 별거 아니다. 해고당해도 괜찮더라.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송일준 MBC PD협회장은 “우리 국민들이 목숨 바쳐서 이룩했던 민주주의가 토대에서부터 붕괴되는 참담한 실정을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는 언론의 책임도 굉장히 크다”면서 “여기 있는 PD들을 포함, 대한민국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살아있었다면 오늘날 이 같은 사태는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송 협회장은 “MBC는 방송 민주화 운동, 시민들이 만들어준 사회 분위기에 무임승차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PD협회를 만들어서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으로 20년째 존재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양심적 기자, PD들이 제자리에서 일을 하지 못하고 쫓겨나, MBC는 국민들을 위한 공영방송이 아니라 철저히 권력을 위한 방송이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