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1 16:17:31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1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회장 검거와 관련, “이 회장의 로비 대상에 현 정권 실세와 정·관계 인사는 물론 MB 정부와 친노 정치인까지 언론에 흘리는 것을 보면 정국 타개를 위한 물타기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이 수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들끓어 오르는 정국을 물타기하기 위해 이 회장을 갑자기 검거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당은 그러면서도 “엘시티 비리는 부산판 최순실 게이트”라며 “이 회장은 엘시티 사업 과정에서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전직 청와대 수석, 여권실세, 부산시 전·현직 간부, 검찰과 경찰 등 고위 인사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검거로 엘시티 개발 비리 판도라 상자가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당은 이어 "이 회장이 수백억원을 빼돌려 사업 인허가와 도시계획변경, 주거단지 허가 등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이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이 만든 계모임 계원으로 가입해 사건 무마를 위해 곗돈을 꾸준히 낸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며 “정·관계 인사와 권력 실세들이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철저히 밝혀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나혜윤 기자<저작권자 ⓒ 뷰스앤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