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포스와 깨끗한 세계관, 실력 겸비된 여걸…진짜 공직자”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맞서다 해임된 여명숙 전 문화창조융합벨트본부장의 국회 청문회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이 당한 일과,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창조융합본부의 부조리를 주변에 알리며 싸워나갔던 일을 낱낱이 밝히면서 “이제 재갈을 뱉어도 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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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문화판 4대강 비리’이라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 “앞으로 불어닥칠 국가적인 문제 상황과 영향력 때문”이라며 “1300억원은 30조에 비하면 작은 규라고 얘기하지만 그런 정도가 아니다”고 심각성을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이것은 문화 융성, 창조경제를 가시적으로 하는 것이고 국가 브랜드가 걸린 국책”이라며 “국가적인 자존심과 국가의 정신을 난도질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여 위원장은 “여러 군데 알리려고 애썼다”며 “내부 직원에게 많이 얘기했다, 문화부 상급 공직자들은 거의 알았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도 말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문서 보고를 한 것은 국정원 문화소통관”이라며 “그 분은 아프리카 내전 지역으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바로 잡으려고 한 유일한 사람이 지난번에 사직한 문화부 윤모 실장”이라며 “원칙 행정을 한 분들은 좌천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화창조융합본부를 해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여 위원장은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해체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목욕물을 버리면서 애까지 버리는 상황이 될까봐”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증거 인멸이 된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고강도 회계감사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미심쩍은 것을 떨구고 반드시 재건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일하다가 억울한 분이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재갈을 물렸기 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시스템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냥 알아서 재갈 뱉어도 될 시기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직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여 위원장의 당당하고 소신있는 발언에 SNS에서는 청문회 동영상이 확산되고 칭찬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참 멋있는 여자야, 떳떳하니 당당하고 팩트에 집중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매력 넘침, 이런 인재를 내쳤으니”, “시대의 양심 여명숙 증인”, “여명숙..이 여인은 여걸이다”,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살아있음을 여명숙으로 부터 느껴진다”, “멋진 포스와 깨끗한 세계관 그리고 실력이 겸비된 여걸임에 분명해 보인다”, “이런 분이 한둘이 아닐진대 저급한 한줌의 골통들이 나라를 망쳐놨으니 진정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여명숙씨 너무 안타깝고 존경스럽다. 저런 분이 진짜 지도자가 되야 하거늘”, “지조와 절개를 현대여성에게 느끼긴 처음..”, “여명숙님 발언 너무 당당하고 소신있고 멋져서 영상 계속 보는 중.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여명숙 같은 분이 진짜 공직자구나 싶다. 철학 박사에 이대인이고..멋지다”, “참 조목조목 말하면서 최대한 부당한 일에 항의하고 여기까지 나와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주저없이 폭로하고, 참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