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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사이비 교주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감추려고 자신의 지인에게 ‘사건조작’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육성 파일이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됐다.
최순실에게 국정농단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지침을 받은 통화 상대방은 누구일까?
최순실에게 일종의 '작전 명령'을 듣는 듯한 전화 속 남성은 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는 듯 '네'라는 대답을 짧고 분명하게 반복한다.
"그리고 (네)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네) 가방 관계를 납품했다 그러지 말고 (네)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네) 그 가방은…. "
32초짜리 첫 녹취에선 '네'를 9번, 22초짜리 두 번째 녹취에선 10번이나 반복한다. 최순실과 상하 관계가 명확한 사람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첫 녹취가 고영태에게 지시를 전달하라는 취지이고, 대화도 구체적이어서 K스포츠 재단 관계자일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이 독일에서 귀국 전 지인에 전화를 걸어 사전에 이 사건(박근혜 게이트)을 어떻게 얘기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전화 녹음 내용을 확보했다”며 최순실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 2개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파일 공개에 앞서 “첫번째 파일은 최순실이 한국의 지인에게 고영태한테 가서 이렇게 말하라고 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두 번째 파일은 최순실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최초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폭로에 대한 대응방안을 지시하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실제로 “이성한이라는 사람이 돈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저 후에 나온다. 저게 10월 말경의 이야기다.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에 얘기”라며 최씨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이임순 교수와 김영재 원장에게 최씨로부터 지침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박 의원은 15일 추가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파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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