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에 체류하는)정유라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독일 검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검찰과의 수사공조 내용은 정씨 소재지 확인, 수사기록 및 거래‧통화내역 수집, 독일 현지 재산 동결 등이다.
특검은 또 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이 무효화 되면 정유라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더 이상 해외에 머물 수 없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얼른 잡아와라. 순시리가 언제까지 모르쇠 하는지 보자!”, “간만에 시원한 소식이구나”,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 개봉”, “특검, 이번만은 제대로 합시다”, “독일 검찰이 공조하겠다는데 꿈쩍도 안하던 어디랑 비교 되네”, “김기춘 우병우도 얼른 구속시키자”, “국민의 한 맺힌 의혹에 대해 모두 밝혀주시고, 최씨 일가에 대한 재산 동결 환수조치”, “잘난 부모덕에 입학취소에 체포영장도 받아보고.. 이래서 부모도 실력이라고 잘난 척 했니?”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 <이미지 출처=TV조선 방송영상 캡처>한편, 최순실씨의 개인비서가 특검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관리를 자신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TV조선>은 “특검은 이 개인비서를 정씨 대신 대리시험까지 본 ‘이대 아바타’로 지목했다”고 전하며, “A씨가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해 준 의혹이 제기된 이모 교수와도 전화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21일 특검이 대치동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벌인 정치공작 등에 이르기까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전했다.
국민행동은 이어 “특검법에서 명시적으로 정한 수사대상에는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의 검찰 부실 수사 및 우병우 개입 의혹,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공작정치 의혹, 세월호 7시간 동안의 대통령 행적 의혹 등 중요한 사건들이 다수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이러한 중요 의혹들을 수사하려면 특검법 2조 15호에 따라 그 앞의 조항에 수사대상으로 명시되어 있는 사건과의 관련 사건으로 인지해야 한다”며 “따라서 이번 특검의 성패는 특별검사의 수사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영수 특검팀이 특검의 경력과 인적관계로 인해 받고 있는 의혹을 불식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범죄가 행해진 장소인 청와대에 대한 과감한 압수수색은 물론 검찰수사를 거부했던 대통령에 대한 대면수사와 거부 시의 체포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형사소송법적 절차 동원에 결코 주저함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