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석의 꼬리가 드디어 밟힌 것 같다. 그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전 최순실씨와 장모가 운영하는 기흥CC에서 여러 차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참고인 진술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고 뉴스타파가 9일 보도했다.

매체는 특검이 최근 프로골퍼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골프 회동에선 김장자(우 전 수석의 장모)씨와 A씨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우 전 수석은 12월 22일 국회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변호사 시절 최씨와 기흥CC에서 여러번 골프 회동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여러 차례 골프회동을 했다는 증언이 있다’라고 말하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최씨를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특검이 확인한 우 전 수석과 최씨의 골프 회동 시기는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이 되기 직전이라면서 우 전 수석이 2015년 2월 민정수석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골프 회동은 2014년 말~2015년 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우 전 수석과 최씨의 골프 회동에 동반한 프로골퍼 A씨는 특검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 최순실 씨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 여러 번 골프 회동을 가졌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도 함께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같이 골프를 치고) 얼마 후 민정수석이 됐다”고 증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검 관계자는 뉴스타파 측에 “최씨를 모른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국회 위증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블랙리스트와 이화여대 관련 의혹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특검은 최근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혐의 내용이 20개가 넘는다는 말도 특검 주변에서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