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에게는 새로운 시련이 들이닥친다. 나치독일의 침공이다. 프랑스는 다시 한 번 이성과 자존심을 크게 상하며 온갖 수모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는 분노한 나머지 레지스탕스 운동으로 저항한다. 드디어 나치로부터 해방된 프랑스인은 다시 한 번 이성을 잃어버린다. 땅에 떨어진 프랑스민족의 정기를 되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보복을 당한 것은 나치독일병정만이 아니다. 독일병정의 정부(情婦)였던 프랑스 여성들도 거리로 끌려나온다.
그녀들은 머리를 빡빡 깎이고 드러낸 가슴에는 갈고리십자가가 그려졌다. 그녀들은 <나는 독일병과 잤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달고 파리 시내를 조리돌림을 당한다. 프랑스해방은 삽시간에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모든 것이 거꾸로 되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억압자가 쫓기고 쫓기던 자가 억압자를 쫓는 세상으로 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