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80일 넘게 공전되면서 ‘노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하는 국회’를 의무화하고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지난 6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중랑구을)은 짝수달 임시회의 강제 소집과 정당 명의로 보이콧을 하면 소속의원의 세비 등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국회법에는 9월 1일부터의 100일간 정기회를 제외하고는 짝수달(2·4·6·8월)에 임시회의 소집을 권고하는 규정만 있어서, 실제 회의 소집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 간의 공방이 반복되어왔다. 이에 박의원은 짝수달(2·4·6월의 1일, 8월 16일, 12월 10일)에 임시회 소집을 법으로 명문화함으로써 국회가 거의 상시적으로 운영되도록 강제 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20대 국회 들어와서 보이콧이 17번이나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정당 명의의 의사표시나 결의로 보이콧(의사일정의 협의 자체를 거부·기피하거나 합의된 의사일정에 불출석하는 경우)을 하면 해당 정당에 속한 국회의원들에게는 수당·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입법정책개발비·여비 등 세비 일체를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이번 개정안에 담았다.

20대 국회에서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모두 출석률 100%를 기록한 박의원은 “민생과 국익보다 자당의 이익을 앞세워 툭하면 보이콧을 일삼는 이기적인 태도에 국가와 국민의 민생이 멍들고 있다”며 “정책을 둘러싼 정당간 대립과 경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안 심사, 예산 심의, 행정부 견제 등 국회 본연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정당과 그 소속 국회의원에게는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무노동무임금처럼 패널티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의원은 국회가 파행되자 지난 5월 중순부터 2주간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자영업·중소기업·비정규직노동자 대책을 점검한 바 있다.

또한 6월에도 이어진 ‘빈손 국회’에 경종을 울리고자‘10대 민생입법’과 ‘민생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2층에서 6일간 종일 바닥 농성을 벌이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